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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 고기 없이 깔끔하고 개운하게 먹는 순두부찌개 만들기
    뉴질랜드에서/뭐먹니? 2019. 9.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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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순이아내인 저는 주말이 더 바쁜 것 같아요. 남편이 쉴 때 같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같이 하는 일도 많아서 그런가봐요. 쉬고 싶을 텐데도 항상 함께해 주는 남편이 참 고맙답니다.

    저는 고기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채식주의자인 저희 엄마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줄여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뉴질랜드에 있음에도 매번 택배로 한국에서 채식에 관한 책들을 열정적으로 보내주시곤 하는데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리고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지만 한번에 실천은 안되고 조금씩 조금씩 실천해 나가려고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문장하나는 "동물의 시체를 먹지 마세요" 라는 문구였어요. 그리고서는 요리를 하기 위해 고기를 썰고 있는 제 자신을 볼때면 속이 거북해 지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답니다.그래서 "집에서 만큼은 될 수 있으면 야채를 먹자!"며 노력중이랍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어쨋든 오늘은 그 실천의 하나로 야채만 넣고도 개운하고 깔끔한 순두부 찌개를 만들어 보았어요.


    야채 순두부 찌개 

    재료: 순두부 2개, 말린버섯 또는 그냥 버섯 2줌, 다시마 사방 10cm 한조각, 식용유 3큰술, 참기름 2큰술, 다진파 4큰술, 고춧가루 3큰술, 양파 1개, 다진마늘 1.5큰술, 애호박 반개, 간장4큰술, 참치액 1큰술, 조선간장 1큰술, 굴소스 약간.


    저는 엄마가 보내주신 말려주신 버섯이 있어서 말린버섯을 사용했지만 그냥 버섯을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저는 말린버섯을 사용해야 하기에 제일 먼저 말린버섯을 물에 한번 행궈 준 다음, 다시마와 함께 찬물에 담가놓아 주었어요. 찬물에서 나오는 육수가 깔끔하고 맛있거든요.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버섯이 탱탱해지고 다시마가 충분히 불어난 것이 보이지요. 그러면 그 물을 육수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그냥 버섯을 사용하신다면 다시마만 물에 미리 담구어 놓아 주세요.)

    후라이펜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주신 후에 다진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어주세요. (참기름은 발열점이 낮기 때문에 식용유와 섞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파가 노릇노릇 해지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넣고 고추기름을 내주세요.

    고춧가루가 타기 전에 준비해둔 육수를 3분의 1 정도 얼른 부어주세요. 그렇게 해서 고춧가루가 타지 않고 물에 살짝 끓을 수 있게 해주세요.

    물이 끓고 있는 잠깐 사이에 양파와 마늘을 다져서 넣어주세요. (양파를 반을 썰어서 세로로 칼집을 내어 썰어주시면 금방 다져진답니다.) 그런 다음 물이 바싹 조려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양파에 단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충분히 볶아주세요.

    조려지는 동안 또 급하게 애호박을 썰어주었어요. (미리미리 재료들을 다 썰어놓고 하시면 더 편하답니다. 저는 .. 오늘 왜 이렇게 했나 모르겠어요;;) 적당히 한 숟갈에 잘 들어가 질 만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나중에 달달하게 씹히는 애호박맛이 저는 순두부보다 더 좋더라고요. 좋아하시면 더 많이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이제 대부분의 재료들을 다 넣었으니 간을 해볼까요? 간장 4큰술, 참치액 1큰술, 조선간장 1큰술, 굴소스 약간 넣어주었어요.

    이제 거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순부두를 넣어서 끓여주세요.

    넣으신다음 이렇게 수저로 듬성 듬성 잘라주세요. (어차피 끓이면서 저으실 때 두부가 부서져요. 그러니 큼지막하게 2-3번만 잘라주셔도 충분하답니다.)

    순두부를 넣어 주셨다면, 아까 남겨두었던 육수와 함께 물을 적당히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마침 숙주가 있어서 숙주무침하면서 숙주 끓인 물을 넣어주었어요. 숙주를 끓인 물이라 훨씬 시원한 맛을 내지만 건너뛰시고 물을 넣으셔도 된답니다.)

    이제 적당히 내 입맛에 맛있을 때까지 끓여주시면 되는데요. 여기서 간을 보셔서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 더 추가해 주세요.

    계속 끓이시면 나중에는 덮밥처럼 먹을 수 있는 질감이 나와요. 저희 신랑은 찌개보다는 국물이 거의 없을 때까지 조려서 덮밥으로 먹는 것을 좋아해서 저는 좀 많이 끓여서 밥에 비벼먹듯 먹었답니다. 

    매콤 시원한 국물요리로도, 또 계속 졸이셔서 덮밥으로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메인반찬이랍니다. 하루 더 지나 한번 더 끓여먹으면 더 맛있는 요리예요! 취향에 따라 다른 야채들도 넣어 드셔도 맛있는 순두부 찌개예요.  맛있는 요리도 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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