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근사한 채식 요리, 가지 스테이크

뉴질랜드에서는 일 년 중 여름만을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습하고 우중충한 겨울의 날씨를 견뎌 내고 나면 환상적으로 맑고 깨끗한 날씨와 온도를 자랑하거든요. 또 다른 여름의 즐거움은 야채값이 저렴해진다는 점이에요! 고민 없이 먹고 싶은 야채를 마구 짚어와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계절이랍니다. 마트 갔다가 큼지막한 가지들이 세일하길래 얼른 두 개를 짚어왔어요!

가지는 호불호가 좀 있는 야채이지만, 저는 가지를 참 좋아해요. 여러가지로 활용도도 높고, 저는 가지의 달큼한 맛도 부드러운 안쪽 식감과 함께 겉껍질의 씹히는 식감, 그리고 무엇보다 항암 채소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에도 좋은 아이이죠.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에도 아주 좋은 채소랍니다. 

가지구이, 가지탕수육, 가지전, 가지나물 등 여러 요리가 있지만 저는 이번에 가지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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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스테이크

재료: 가지 2개(한국가지는 4-5개), 소금 약간, 고추장 3T, 마늘 1.5T, 설탕 1.5T, 물엿 1.5T, 참기름 2.5T, 간장 1T, 참깨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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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먹음직스러운 가지입니다. 가지는 고르실 때 단단하고 보라색이 진한 것으로 골라주세요. 깨끗하게 씻어서 세로로 2센티 정도 두께로 썰어 주세요.

그리고는 양쪽으로 칼집을 내어주세요. 사진에서 보이듯이 가지 앞뒤로 다른 모양으로 칼집을 내야 잘려나가지 않고 예쁘게 구울 수 있어요. (너무 깊게 넣으면 구우실 때 잘 찢어지니 적당히 내어주세요.)

그리고는 살짝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아주 살짝이요.

그리고는 오븐이 있으시면 그릴 기능으로 가지가 양쪽으로 노릇할 때까지 구워주세요. (오븐이 없으시면 프라이팬에 구우셔도 된답니다.) 

가지를 굽는 동안 나머지 재료 (고추장 3T, 마늘 1.5T, 설탕 1.5T, 물엿 1.5T, 참기름 2.5T, 간장 1T, 참깨 솔솔) 를 넣어 양념을 만들어 주세요.

짠! 저는 미디움으로 15분 정도 구우니 이렇게 구워져서 나왔어요. 

잘 구워진 가지에 양념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저는 여기까지 미리 만들어 놓고 랩으로 씌워놓았다가 저녁 먹기 전에 꺼내 구웠어요.)

그리고는 약간의 오일을 두룬 팬에 가지를 올리고 다진 파를 올려 구워 맛있게 먹어주면 된답니다!

저는 밑반찬을 만들기보단 그날 그날 메인 반찬 한 가지 푸짐하게 만들어서 바로바로 다 먹고 있어요. 두 식구이다 보니 밑반찬을 만들어 놓으면 다 먹지 못하고 상하게 되는 반찬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이 가지 스테이크가 그런 메인 반찬으로 먹기 딱 좋은 요리였답니다. 

새콤한 샐러드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고기 없이도 맛있는 채식 한끼여서 배도 부르고 속도 편하고 행복한 저녁상이었어요. 여러분도 맛있는 저녁 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