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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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는 내 비밀친구.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20. 5. 11. 18:30
이사를 와서 텃밭을 열심히 만들어 가꾸기 시작할 무렵, 폭신한 새 흙과 거름을 사다가 깔아주고 고추, 토마토 등 모종들을 심어주었지요. 이 모종들을 잘 키워 내 식탁에 올려먹을 날을 상상하면서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똥파리들이 날라다니는거예요! 그래서 텃밭을 보니 모종들은 파해쳐있고 둥글게 솟아나 쌓여있는 흙..... 알고보니 고양이가 제 텃밭을 화장실로 이용하고 있었어요. 없던 곳에 푹신한 흙이 생기니 아니 이런 별다섯개 화장실이! 하며 고양이는 엄청 행복해 했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스트레스가 가득한 나날들이었어요. 똥이 똥이 어쩜그리 냄새가 심한지.. 매번 텃밭의 똥을 퍼내며 "넌 도대체 모먹니?!?!너 사람이니? " 혼자 화를 내다가 혼자 또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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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이 나에게 준건 올빼미 성향과 야식먹기 습관.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20. 5. 4. 07:33
뉴질랜드에 와서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른이가 되었었는데, 락다운이 신랑과 나의 올빼미 성향을 다시 끌어올렸다. 9시 반이면 자던 우리인데 요즘은 새벽3시나 되야 잠이 온다. 아침에 커피를 한사발 마시고 다시 습관을 들여봐야 할 듯 싶다. 예쁜 런치박스를(신랑도시락인데 예쁜건 그런가ㅋㅋ내 취향만 고려하기ㅎ) 사고싶은데 락다운이 내 소비욕을 줄여주고 있다. 그래서 카운트다운에서 깔끔한 아이로 12불주고 구입. 생각보다 구성이 괜찮고, 꽤 많이 들어가서 만족스럽다. 새 도시락을 사니 마음이 설레여서 열심히 채워주었다. 점심은 간단히 먹고싶다는 신랑의 부탁은 모른척..항상 넛바를 간식으로 챙겨주었었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설탕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그래서 그냥 견과류 여러종류 섞인 걸로 싸주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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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리울 외식 4주간 안녕.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20. 3. 25. 20:37
[띠띠띠띠!!!!!!] 저녁 여섯시쯤 울리는 재난문자에 깜짝 놀랐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뉴질랜드는 앞으로 4주간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곤 식당 외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 답니다. 그리고 모두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해요. 원래 집순이였지만 ㅋㅋ또 청개구리 심보도 아니고 못나간다니 나가고싶은 마음은 무엇일까요?그래도 이렇게 강경하게 대처해 주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다스리고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일 마치고 돌아온 남편에게, [오빠, 오늘은 마지막 외식을 즐겨야해. 앞으로 4주간 강제 집밥이다] (그럼 모먹을래?) [그렇다면 치킨이지!!] (어디치킨?) [딩딩? 거긴 가면 사람들 많이 마주칠 것 같아. 치킨의 민족은 다 팔렸데..] 하며 코포를 내려보던 중 발견한 퀸마트 돈치돈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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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에는 역시 쇼핑이죠!!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12. 26. 19:17
뉴질랜드는 12월 26일에 박싱데이라고 해서 큰 세일 행사를 한답니다. 뉴질랜드에서 세일을 크게 하는 날들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저는 9월정도 쯤이면 모 사고 싶어도 리스트에 적어놓고 박싱데이를 기다리기 시작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살림살이 이것저것 구입하는 연중행사가 되어버렸답니다. 뉴질랜드 사시면 다들 그러시지 않을까 싶어요. 나만 그런가 ㅋㅋ 1000불 하던게 박싱데이에 60% 세일로 400불에 살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북적북적한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뉴질랜드인데, 이날만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해요. 주차자리가 없어서 잔디에 막 주차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ㅎㅎ 그만큼 상점들로 많은 분들이 몰려계신답니다. 처음 뉴질랜드 왔을때는 정말 살게 많아서 아침잠 설치며 일찍 나가서 주차자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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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승인후기] 2번째 시도만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다!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10. 7. 16:54
아침 5시 30분. 신랑이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이에요.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한 신랑이 한마디 건네더라고요. [우리 해나 애드센스 승인받았네!] {응???? 모라고?????????} 신랑 출근 전 가볍게 아침을 만들어주고 침대에서 사부작사부작거리던 나는 토끼눈이 되어 벌떡 일어나 신랑의 핸드폰을 다시 들여다 보고 또 보고...ㅠ {에????????????? 진짜네!!!!!!!!!!!! } {에?????????????????????!!!!!!!!} 모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 ㅋㅋㅋㅋㅋㅋ 저 메일의 모델분이 세상 제일 예뻐 보이고 아침에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일명 "애드 고시"라 불리는 애드센스, 여러 블로그들을 살펴보며 예전보다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몇 번의 실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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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벼룩과의 전쟁 중..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9. 14. 20:44
안녕하세요. 간지럼에 매우 예민해져 있는 해나입니다! 제가 벼룩에 물렸거든요. 웬 벼룩이냐고요? 2019년에 무슨 벼룩이냐고요? 그러게요ㅠㅠ 여기는 녹색의 나라, 풀 많고 나무 많고 잔디 많은 벼룩과 빈대와 이가 있는 뉴질랜드 이거든요. 저도 여러 해 여기서 살았지만 벼룩에 물려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기에 딱히 벼룩 이를 옮길만한 일이 없었거든요. 어디서 붙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물려버리고 말았어요. 뉴질랜드가 참 좋지만 한국 가고 싶게 만들 정도로 벼룩이 절 이렇게 서럽게 할 줄이야... [벅벅 긁어서 살을 파버리고 싶어요...] 벼룩 덕분에 요즘 정말 집청소를 이렇게 열심히 해보긴 처음이라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때는 바야흐로 수요일부터 시작이었네요. 아침부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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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무인 빨래방 이용하기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9. 7. 20:50
안녕하세요. 해나예요! 뉴질랜드에도 봄이 오고 있어서 요즘에 여기저기 꽃도 정말 많이 피고 날씨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덕분에 기분도 좋고요. 결혼을 하고 줌마가 되니 날씨가 좋으면 왜 이렇게 빨래가 하고 싶어 져요. 그런데 저희 집은 세탁기가 5kg짜리 아주 작은 녀석이라 저희 집 따뜻하고 도톰한 이불들을 넣기에는 어림도 없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에 팍팍 빨고 싶은 날들이 있잖아요. 그럴때 너무도 유용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있지요. 바로 빨래방이에요! 저희 동네 빨래방인데 너무 깨끗하고 맘에 들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에요. 그것도 무인 빨래방에다가 24시간 오픈이라서 아무 때나 부담 없이 가서 이용하기 좋답니다. 그것도 한국 마트가 바로 아래 있어서 빨래 돌리는 동안 장도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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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버블랩, 뾱뾱이 붙이기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8. 19. 15:46
뉴질랜드 겨울은 생각보다 추운편이예요. 그 이유 중 한가지는 뉴질랜드 집들이 보온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목조주택이고 단열재를 제대로 넣고 짓지 않은 옛날 집들은 바깥이나 안이나 그리 온도차이가 크지 않거든요.ㅎ 그래서 2019년 7월부터는 뉴질랜드 모든 임대주택이 단열재 의무화를 시행했어요.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이 4000불이 부과 될 수 있게 해 놓았지요!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집은 꽤 오래된집인데다가 집 방향이 햇빛이 잘 들지 않는집이여서 철저히 겨울준비를 해야해요. 저는 특히나 추위를 많이 타거든요. 남들보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기에 키위분들 반팔입고 다닐때 나는 검은 기모스타킹 신고 다녀요 ㅋㅋ 오늘도 검은 기모 스타킹을 신고 다니니 친구들이 물어보더라구요. "해나야~ 안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