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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벼룩과의 전쟁 중..
    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19. 9. 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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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지럼에 매우 예민해져 있는 해나입니다!

    제가 벼룩에 물렸거든요. 웬 벼룩이냐고요? 2019년에 무슨 벼룩이냐고요? 그러게요ㅠㅠ 여기는 녹색의 나라, 풀 많고 나무 많고 잔디 많은 벼룩과 빈대와 이가 있는 뉴질랜드 이거든요. 저도 여러 해 여기서 살았지만 벼룩에 물려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기에 딱히 벼룩 이를 옮길만한 일이 없었거든요. 어디서 붙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물려버리고 말았어요. 뉴질랜드가 참 좋지만 한국 가고 싶게 만들 정도로 벼룩이 절 이렇게 서럽게 할 줄이야... [벅벅 긁어서 살을 파버리고 싶어요...]

    벼룩 덕분에 요즘 정말 집청소를 이렇게 열심히 해보긴 처음이라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때는 바야흐로 수요일부터 시작이었네요. 아침부터 이상하게 몸에 열이 나길래 왜 그러지 하고 있는데 저녁을 먹고 갑자기 발이 간지러운 게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발을 보니 아니 이게 웬걸... 이곳저곳 종아리 뒤까지 이렇게 난리가 나있는 거 있죠? 하지만 이미 저녁이 늦었기에 다음날 일어나 보자 하고 그냥 잤어요. 

    그리고 다음날 ..

    아!!!!!!!!!!!! 내 엉덩이!!!!!! 엉덩이에 또 난리가 난 거예요. 바로 옷을 벗어 자세히 보는데 뭐가 없길래 팬티를 벗어서 보고 있는데 검은 게 모가 톡! 하고 없어지는 거예요............................. 아...................... 이런............................... 이노....... 무....... 브.......... 여.. 루... 유... 기.................... 어래ㅏ머알;ㅓㅏ어라;너아;ㅓ라아러ㅏㅇ머ㅏ........................ 야!!!!!!!!!!!! 그래서 옷 다 벗어 세탁기 돌리고 집안 곳곳을 다 청소기를 돌리고 청소기 돌린 거 바로 바깥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침대 다 벗겨서 시트까지 다 갈고 샤워하고 그래 모 이 정도면 벼룩이 가 없어졌겠지란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또 하루를 잤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와우............... 벼룩이 취향이 내 엉덩이일 줄이야................. 아주 엉덩이에 불이 났어요.. 얼마나 물어놨는지.. 이번에는 무릎 허벅지 아주 골고루. 간지럽기는 얼마나 간지러운지... 울먹이며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 새로운 옷 갈아입고 다른 방에 가서 우선 한숨을 잤어요! 이제 일어나면 너네들과의 전쟁이다! 이를 갈며 잤어요. 오늘 하루는 벼룩 퇴치로 다 지나가 버렸네요. 

    -우선 일어나서 샤워하기! 아주 박박 몸을 씻었어요!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데요. 저는 여기도 붙어 있을까 봐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 다 쏘인 다음에 입었어요.

    - Flea bomb 터트리기! 뉴질랜드는 벼룩이나 바퀴가 흔해서 마트에 가면 아주 가는 미스트 형식의 살충제 폭탄이 있어요. 보통 방 하나에 하나씩 터트려 주시면 되세요. 터트리기 전에 준비가 필요해요. 우선 방의 창문들과 구멍들을 다 막아 주어야 해요. 그리고 서랍들이나 찬장들은 다 열어주세요. 그리고 전기코드는 다 빼 주셔야 되는데요. 냉장고도요! 저희는 그냥 차단기를 내려버렸어요. 그리고 혹시나 화재경보기가 있다면 그것도 꼭 울리지 않게 조처를 취해주셔야 돼요. 그리고는 방에 신문지나 박스를 깔고(카펫 보호용) 그 위에 올려 터트려주시고 2시간 이상 바깥에 있다가 들어가 30분 이상 환기시켜주시면 된답니다. 저는 신랑이랑 밥 먹고 장 보고 왔어요. 돌아와서 다시 침대 옮겨가면서 구석구석 청소기 다 돌리고 치우고 서랍다 닫고 정리했답니다.

    - 이불, 침대 시트 옷 빨기.  저는 제가 이렇게 빨래방 단골이 될 줄은 몰랐네요. 너무 빨게 많기도 하고 제일 뜨거운 온도로 건조기 돌려 혹시라도 살아있을지 모르는 벼룩이 들을 다 죽여버리기 위해 빨래방 가서 2시간을 기다려 건조까지 싹 해서 돌아왔어요.

    이상 4일째 벼룩과의 전쟁 이야기였어요. 오늘의 전쟁 마지막 날이길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쓰고 있어요. 혹,, 벼룩에 물려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힘내시길 바라요. 참.. 긁으면 흉 져요...... 안 그래도 흉이 참 오래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드라이기 바람 엄청 뜨겁게 해서 쐬어 주면 한동안은 좀 괜찮더라고요. 어떤 분은 얼음이 효과가 있다고 하시던데... 벼룩에 대한 이야기는 정신을 좀 더 차린 다음에 써보아야 할까 봐요. 그럼 모두들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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