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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안 그리울 외식 4주간 안녕.
    뉴질랜드에서/하루하루 2020. 3.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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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띠띠띠!!!!!!]
    저녁 여섯시쯤 울리는 재난문자에 깜짝 놀랐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뉴질랜드는 앞으로 4주간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곤 식당 외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 답니다.
    그리고 모두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해요.
    원래 집순이였지만 ㅋㅋ또 청개구리 심보도 아니고 못나간다니 나가고싶은 마음은 무엇일까요?

    그래도 이렇게 강경하게 대처해 주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다스리고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일 마치고 돌아온 남편에게,

    [오빠, 오늘은 마지막 외식을 즐겨야해. 앞으로 4주간 강제 집밥이다]

    (그럼 모먹을래?)

    [그렇다면 치킨이지!!]

    (어디치킨?)

    [딩딩? 거긴 가면 사람들 많이 마주칠 것 같아. 치킨의 민족은 다 팔렸데..]

    하며 코포를 내려보던 중 발견한 퀸마트 돈치돈치!

    [오! 맛있어 보인다 가까우니까 여기서 시켜보자!]

    그런데 치킨을 들고온 오빠의 손에 들려있는 치킨은 전혀 내가 생각한 치킨과 달랐어요..

    양도..26불이라기엔 너무 적어보이고..
    닭강정이라 함은 포슬포슬 바삭하게 씹히는 튀김이여야 하는데..맛도 좀 특이하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밥퍼서 치밥으로 먹고 마지막 외식은 망치고 말았답니다.

    (우리 해나가 한번 실패할 때가 되었지ㅋㅋ 그동안 너무 성공했잖아?ㅋㅋ)

    저는 사실.. 식당 선택에서 매번 똥초이스를 보이는 요상하고 반갑지않은 재주가 있거든요. 맛집 찾아갔는데 맛집 옆집가서 잘못먹은 적도 있어요.ㅋㅋ

    오늘은 또 제가 잡초 뽑다가 제가 사랑하는 청양고추를 동강 부러뜨리고 말았어요.............
    제 키만큼 기른 아이였는데.......
    고개를 숙여 잡초를 신나게 뽑아주고 일어나니 고추가 저한테 인사하고 있지 모예요 아니 이런 이렇게 반갑지 않은 인사성을 봤나......
    순간 십초는 정지해서 바라보았던것 같아요.
    요리할때마다 한두개씩 따서 매콤하게 먹는 빅잼을 주는 아이였는데. 자..잘가...



    결국 달려있는 조그만 아이들 다 따서 냉장고에 가득 보관해 놓았네요. 올해는 빨간 고추 많이 따보겠구나했는데 속상해요.

     

    내일부터 본격 집순이 모드 돌입!
    그동안 갈고 닦은 집순이 실력을 맘껏 뽐내 볼 시간이예요.
    하하하하하하하

    뉴질랜드 계신다면 모두

    HAPPY IS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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