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바다에 물든 파란 야광물결.

몇년 전 인터넷을 하던 중 야광 플라크톤이 바다를 야광빛으로 물들인다는 기사와 사진을 접한 적이 있어요. 깜깜한 방을 무서워하던 어린시절, 방 천장가득 야광을 달아 무서움을 잊어내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자연현상으로 볼 수 있다니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아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웃 블로거의 글들을 읽던 중 뉴질랜드에서 그것도 제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에서 이 야광빛으로 물든 바다를 구경하고 왔다는 글을 읽게되었어요!
그리고 몇몇 뉴질랜드 기사에도 이미 나와있더라고요!

https://www.stuff.co.nz/travel/destinations/nz/118773902/bioluminescent-plankton-brings-blue-glow-to-auckland

Bioluminescent plankton brings blue glow to Auckland

https://www.tvnz.co.nz/one-news/new-zealand/photos-photographer-captures-best-naked-eye-bioluminescent-display-he-s-seen-beach-north-auckland

Photos: Photographer captures ‘best naked eye’ bioluminescent display he’s seen on beach north of Auckland

두근거리는 설레는 맘을 가지고 저도 다녀왔답니다.

바다에 물드는 별빛이라고들 하던데, 반짝반짝 푸르게 빛나는 생물 방광 플랑크톤인 '와편모조류'로 인한 현상이라고해요. 압력을 받거나 움직임에 휩쓸리면 산소와 결합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해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뉴질랜드에서도 볼 수 있게 된거라는데, 슬프기도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눈 앞에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고 해도 될까요?ㅎ

그런데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뉴질랜드의 여름 그것도 덥고 건조할 때에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질 거란 뉴스를 보니 뉴질랜드에 계신 이웃블로그님들도 뉴질랜드 더운 여름이 가기 전 꼭 한번 구경하고 오시라고 공유해보아요!

얼마 전 저는 카메라를 팔아버려서 아쉽게도 발광사진?ㅋㅋㅋ을 찍지 못했지만, 눈으로 열심히 밤하늘 별, 시원한 바닷소리, 그리고 이 예쁜 발광하는 아이들을 보며 휴가를 마무리 지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에 가까이 사시는 이웃분들은 꼭 놓치지 말고 다녀오세요!

위치는 황가파라로아인데요, Stanmore bay beach 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옆으로 쭉 빨간 형관펜으로 표시해 놓은 바닷가에서 발견된다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