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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코로만델 서쪽바다로 떠난 일주일 캠핑 여행
    뉴질랜드에서/어디갔니? 2021. 2. 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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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흐렸다 비 오다 쨍했다를 반복하며 습한 뉴질랜드 겨울을 버틸 수 있는 건 바로 6개월 뒤 맞이 할 긴 여름휴가를 계획하며 설렘을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이번에는 한국에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터진 코로나 사태로 모두들 발목이 잡히셨을 것 같아요. 가족들을 보고 싶음을 뒤로하고 새로운 휴가 계획을 세우게 되었지요.

    갑작스럽게 변경 된 계획이라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저희의 최애 지역, 코로만델로 떠나기로 합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북쪽 제일 끝을 기점으로 여행을 쭉 다녀왔기에 그다음부터는 가보지 않은 아래쪽 지역들을 공약하고 있었는데 코로만델을 방문 후에 자꾸 다시 가보고 싶은 미련이 남아서 벌써 여름휴가를 코로만델로 삼 년째 다녀오고 있답니다. 그만큼 코로만델이 저와 신랑에게는 추억도 많이 쌓인 정감 있는 곳이자 매력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핫워터 비치나 캐시드럴 코브나 유명한 곳들은 다 가보았기에 코로만델의 동쪽 바다가 아닌 서쪽 바다를 가보기로 했어요! 워낙 노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커플이라서 서쪽 바다 가서 실컷 노을을 보고 오자! 했는데 그 계획 아주 확실하게 실천하고 왔어요.

    저희 집에서는 약 2시간 30분의 거리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목적지를 누르고 출발합니다. 형광펜으로 표시해 둔 저 해안도로가 이번 여행길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였답니다.

     

    와~ 멋지다를 소리치는 순간부터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막 찍다가 감탄사 나오는 풍경을 얻고 멀미를 얻었어요..... 왜 좋은거 보면 가족들 생각나잖아요? 와~~~~~ 하며 찍는데 어느 순간 이 꼬불거리는 길들과 함께 저는 눈을 감고 입을 막고 의자에 붙어 조용히 가야 했답니다. 그래서 초반 사진 몇 장밖에는 건지지 못했지만 적극 추천하는 드라이브 길이예요!(하지만 저처럼 멀미를 잘하시는 분이라면........ 검은 비닐을 함께 동반하세요 ^^^^^^^^^^^^)

    캠핑장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뉴질랜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지요?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코로만델 시내도 지나칩니다. 호텔과 상점들이 아기자기 예쁜 동네랍니다.

    드디어 목적지 도착했어요. 반가운 탑텐 홀리데이파크 표지판이 저희를 반겨주었답니다.  

    이번 탑텐 파크는 Shelly beach top 10 holiday park였어요. 노을이 예쁘고 조개를 마음껏 주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또 저희의 일주일을 책임져줄 곳이었답니다. 

     

    생각보다 조그마했던 리셉션에 들어가 체크인을 합니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다 물어보았어요! 여러 가지 여행상품들도 소개해주시고 지역을 잘 알고 계신 분들이기에 낚시 포인트라던지 꼭 방문해보거나 해 보아야 하는 것들을 물어보아 그 지역의 이모저모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뉴질랜드 여름 텐트 캠핑의 중요한 점은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여름 한낮의 강렬한 햇빛이 텐트를 찜질방으로 만들 수 있기에 그늘 아래가 필수랍니다. 전에 방문했었던 다른 캠핑장은 돈을 조금만 더 내면 미리 캠핑자리를 지정해서 예약할 수 있었는데, 이번 캠핑장은 그런 시스템이 없었어요. 걱정이 조금 됐었는데 다행히 정말 큰 나무 아래 좋은 자리를 해주셔서 캠핑 내내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답니다.

    건물이 최신식은 아니었지만 탑텐 홀리데이파크는 깔끔하게 항상 관리해서인지 불쾌한 일 없이 잘 사용하고 왔답니다.

     

    이번 여행은 고심고심 끝에 새로 구입한 텐트와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어요. 폴대로 설치해서 치는 형식이 아니라 바람을 넣어서 텐트를 세우는 형식의 에어 텐트예요. 텐트를 만드는데 바람 세 곳만 넣으면 완성이 돼서 정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답니다. 캠핑은 장비빨인거 아시죠 여러분..... 무엇보다 장박을 하신다면 텐트는 좋은 것을 구입하시길 권해드려요.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부는 뉴질랜드에서 부러질 수 있는 폴대 텐트가 아닌 에어텐트가 확실히 튼튼하고 견고하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텐트와 함께하는 여행을 적극 추천하는 편이예요.


    제가 뉴질랜드에서 텐트 캠핑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1. 캠핑장 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어요.  

    - Top 10 holiday park 만해도 지역마다 깔끔한 시설로 너무 잘 갖추어져 있지요. 텐트를 사용하면서도 전기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에 불편한 점을 크게 느끼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캠핑장마다 그 매력이 다 다르기에 머물다 보면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2. 저렴하다.

    -이것도 정말 큰 매력인데요, 뉴질랜드에서 숙박이 기본 1박을 하려면 2인 기준 200-300불 정도는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캠핑장은 1인 25불 정도에 가능하니 그 차이가 정말 크지요?  

    3. 다 내 물건을 사용할 수 있다.

    -저는 숙박시설을 가면 항상 그릇이나 냄비, 전기 주전자, 침실, 수건 등 다른 사람이 쓰던 것들을 써야 한다는 게 가끔 좀 찝찝할 때가 있어요. 이불만 봐도 내가 내 것 가지고 가서 안심하며 내 살 비비면서 편하게 자고, 내 그릇 가져가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4. 편안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캠핑카는 좀 커서 어디 주차를 하거나 장을 보러 가거나 잠시 어디 세워놓을 데라던지 이럴 때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텐트 캠핑은 쳐놓고 자차로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인 것 같아요. 


    거실과 침실이 나뉘어져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리클라이너 의자 텐트 거실에 두 개 펼쳐놓고 바라보는 하늘과 바닷가라니...... 저녁에는 탈 듯이 빨갛게 물든 하늘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에 바닷바람에....... 저는 사실 어디 안 가고 이렇게 텐트에서 일주일 보내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을 것 같아요.

    캠핑장에서 몇 걸음만 가면 있는 바닷가 노을 구경해보실래요?.......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보고 싶은 만큼 해 다 질 때까지 마냥 앉아있다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매일 7시에 캠핑장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틀어줘요. 각자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들고 와서 앉아 캄캄해질 때까지 영화보기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영화보게하고 엄마 아빠는 두 분이서 오붓하게 데이트하시는 분들도 보였어요. 모두에게 자유시간 이겠지요?ㅎ

    이렇게 첫날은 열심히 달려가 노을 실컷 구경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여행의 설렘 때문에 전날 잠을 설쳤던 저였기에 아주 쿨쿨 잘 잤답니다. 참 캠핑장에서는 일찍 자야 해요. 5시부터 새들이 얼마나 수다를 떠는지 늦잠을 잘 수가 없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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