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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만델 캠핑 휴가 두번째 이야기(feat. 탑텐홀리데이파크, 핫워터 비치)
    뉴질랜드에서/어디갔니? 2020. 1.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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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카 투어를 잘 마치고 룰루랄라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앞에 이상하게 트래픽 콘이 도로에 마구 놓아져 있고, 안내인들이 손짓을 하는 모습이... 앞에 보이는 거예요.. 

    응? 응?????????????? 

    안내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25A 고속도로가 공사중이라 갈 수 없다는 안내였어요......... 띠로리.......

    그럼 어디로 가나요? 했떠니 25 바닷가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 밑으로 쭉 돌아서 올라가라며..............................

    모 긴 드라이브는 뉴질랜드와서 정말 많이 익숙해져서 이날도 40km 돌아가 캠핑장으로 향했어요. 

    사실.. 저는 저질체력으로 차에만 타면 잠을 자기에 우리 신랑만 ㅋㅋ 열심히 즐겁게! 운전해준 거지요 ㅎㅎ

    뉴질랜드는 사실 이곳저곳 마을들이 예뻐서 잘 구경하고 가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운전하고 가다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우연히 들어가서 잠깐 쉬었던 타이루아 부두예요. 

    드디어 핫워터 비치의 표지판이 보이자 신랑이 깨워주었어요. 블로그 올릴 표지판 안 찍냐며 ㅋㅋㅋ 우리 친절한 남편ㅋ 

    우회전을 해서 들어오게되면 시원한 파도를 자랑하는 핫 워터 비치가 보이기 시작해요. 올해는 파도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쭉 안쪽으로 계속 운전해서 들어오다보면 이제 톱텐 홀리데이 파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들어오면 이렇게 이것저것 빌리고 살 수 있는 상점과 리셉션 건물이 나와요. 들어가서 결제하고 자리를 받으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미리 돈을 조금 더 주고 자리를 미리 정해서 예약했던지라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았아요. 이렇게 계산을 마치고 나면 저희 차량 번호가 적힌 연두색 스티커를 준답니다. (파크 안에 보안도 유지하고 외부차량을 구분하기 위해서 차량에 놓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파크 내 편의시설과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와 무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준답니다. 제가 작년에 왔을 때는 와이파이가 잘 안 터져서 주나마나였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 터지더라고요. 그리고 원한다면 데이터를 더 살 수 도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와이파이 데이터 가격표

     

    이렇게 텐트를 들고오지 않아도 지낼 수 있는 숙박시설도 이곳저곳 많이 마련되어 있어요. 저도 가족들이 많이 놀러 오면 텐트 하나 이런 룸 하나 빌려서 지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희가 받은 38번 위치예요. 아주 넓지요? 일부러 넓은 곳을 골라 예약했어요. 이 정도면 텐트 4개는 칠 수 있겠더라고요.

     저희가 예약한 사이트는 powered site라서 이렇게 전용 전기선만 있으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가끔 어떤 캠핑장은 Powerd site에 텐트는 허용하지 않는 곳이 있더라고요. 가기 전에 꼭 확인해 보셔야 해요.)

     

    얼마나 배가고픈지 밥을 먹고 텐트를 치고 싶은데, 신랑이 치고 먹자고 해서 얼마나 스피드 하게 쳤는지 몰라요. 그래도 사용하는 횟수가 늘수록 설치하는 시간도 빨라지더라고요. 텐트 치는 일도 재미있는데 이때는 밥이 얼마나 먹고프 던 지. 정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ㅋㅋㅋ

     

     

     

     

    텐트 치자마자 밥상차렸어요 ㅋㅋ 신랑은 고기를 굽고 저는 얼른 가서 햇반 데워서 오고 집에서 미리 만들어간 겉절이랑 집에서 기른 깻잎 챙겨 온 거 뜯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캠핑 와서 먹는 밥은 유난히 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서 

    [오빠, 왜 바깥에서 먹으면 이렇게 맛있어?]

    {그럼 집에가서도 바깥에서 먹어볼까?}

    라는 어이없는 대화도 나누었답니다. ㅋㅋ

    저 이 사진보고 배고파서 지금 밥 먹고 왔어요 ㅋㅋㅋ

    여기 이 캠핑장에 피쉬앤칩스도 정말 맛있어요. 이번에는 이것저것 싸온것들도 많고 다른 곳도 가보느라 먹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작년에 와서 마지막 날 가기 전에 먹어보고 한 번만 먹은 걸 아쉬워했었거든요. 저희도 고기를 싸가지 않았다면 당장 달려갔을 거예요 ㅋㅋ

    밥도 먹어 배부르겠다 캠핑장 편의시설 건물 구경하러 갔어요. 리셉션에서 알려주시길 이번에 저희 자리에 있는 편의시설 건물을 새로 지어서 엄청 깨끗하다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깨끗하죠? 오븐, 전자레인지, 냉장고, 가스레인지 모두 새 제품이더라고요.

    이렇게 냉동고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요.

    냉장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음식 상할 걱정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뜨거운 식수가 나와서 바로바로 컵라면 먹을 수도 있어요!

    부엌 옆으로는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각각 들어가서 문을 잠글 수 있도록 해 놓아서 편하게 씻을 수 있어요. 따뜻한 물도 잘 나왔어요!

    이렇게 화장실에는 드라이기와 수건이 마련되어 있는데, 하루에 한 번씩 꼭꼭 청소하고 갈아준답니다. 저는 드라이기를 써 봤는데, 신랑은 머리가 짧아서 잘 마른다고 했는데 저는 머리가 길고 해서인지 너무 약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가지고 온 드라이기로 따로 말렸어요.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신랑과 함께 텐트로 들어가 한숨 푹 자고 프렌즈 받아온 거 보면서 푹 쉬었답니다. 

    그리고 이날 밤 11시 30분에 주섬주섬 일어나 핫 워터비치로 향합니다. 캠핑장에서 핫워터 비치로 가는길을 바로 연결해 놓아서 걸어서 5-1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핫워터 비치는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면 바닷가에서 따뜻한 온천물이 올라와서 유명한 곳인데요. 그래서 땅을 파내면 바닷가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서 핫 워터 비치 캠핑장에는 그날그날 썰물 시간을 적어놓아 준답니다.

    이날은 썰물 시간이 낮 11시와 밤 11시 40분이었는데, 저희는 이미 오후에 도착했기에 밤 온천을 즐기기로 했어요. 근데 정말 이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바닷가에 도착하면 위치를 잘 잡아야 해요. 어떤 부분은 정말 뜨거워서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어떤부분은 너무 미지근하거든요. 바닷가 물과 잘 섞이는 장소를 잘 골라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게 보이시나요? 핫 워터 비치에 가신다면 밤 시간을 꼭 이용해 보세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서 즐기실 수 있답니다. 깜깜한 하늘에 반짝거리는 별들도 너무 예쁘고, 앞에서는 파도소리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온천물에 한없이 앉아있을 수 있답니다. 나중에는 둘이서 땅 더파서 누워서 별구경 제대로 하고 돌아왔어요.

    이렇게 온천하고 돌아와서 샤워실에서 따뜻한 물로 씻고 텐트 들어와 자고 나니 아침에 얼마나 개운했는지 몰라요. 예전에는 온천해도 그저 그랬었는데 이제는 온천하고 나면 몸이 얼마나 좋은지.... 저......... 늙고 있나 봐요 ㅎㅎㅎ 뉴질랜드의 천연온천이라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어요.  다음날에는 코로만델의 유명한 자연 명소인 커시드럴 코브를 갈 예정이에요.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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