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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만델 캠핑 휴가 첫번째 이야기 (feat. QTAZ 알파카 농장)뉴질랜드에서/어디갔니? 2020. 1. 21. 12:43반응형
여러분 저 여름휴가를 다녀왔어요!
모두들 캠핑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무인도에서 보름 정도 캠핑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정글의 법칙처럼 정말 물도, 전기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의 캠핑이어서 그때는 정말 부모님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저한테는 큰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
캠핑의 나라, 뉴질랜드에서 살아서인지 일년에 한두 번은 캠핑을 꼭 가고 있어요.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거든요. 이번 휴가는 그래서 뉴질랜드 북섬에서 손꼽히는 여행지 코로만델로 2박 3일 캠핑여행을 다녀왔어요!
사실 코로만델로 작년에 캠핑여행을 갔었지만, 몸이 너무 안좋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캠핑장에 쳐 놓은 텐트 안에서 잠만 자다 왔거든요. 근데 캠핑장도 너무 깔끔하고 좋고 주변 풍경도 너무 예쁜 곳이라 이번에는 제대로 즐기고 오자!라는 맘으로 똑같은 캠핑장으로 예약해서 다녀왔답니다.
우선 여행계획은 숙박을 예약하는 일로 시작해야죠!
우선 저희는 캠핑을 할 거라서 캠핑 사이트를 알아보았어요. 저희는 항상 뉴질랜드에서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TOP 10 Holiday Park로 간답니다. TOP 10 Holiday Park는 뉴질랜드 전국 곳곳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호텔이나 모텔 숙박이 아닌 캠핑카나 카라반, 모터홈, 텐트를 이용해서 캠핑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드려요. 뉴질랜드에서는 크게 운영되고 있는 캠핑장이어서인지 관리가 잘 되어 정말 깔끔하고 캠핑시설이 잘 되어 있답니다.
저희는 이번에 Hot water beach Top 10 Holiday Park로 2박 3일 예약했어요.
https://www.hotwaterbeachtop10.co.nz
예약을 하고 나면 이렇게 영수증이 메일로 보내준답니다.
캠핑장이기 때문에 머리수대로 돈을 받는데요, 한사랑당 하루 27불씩 해서 저희는 둘이라서 총 108불이 나왔어요. 정말 저렴하지요? 숙박을 하게 되면 보통 하루치 숙박비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2박 3일을 머무를 수 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커플티라는 걸 사보았어요. 뉴질랜드는 옷감이 한국처럼 좋지 않아서 옷은 잘 사지 않는 편인데, 진스웨스트 구경들어갔다가 옷감이 느낌도 좋고 괜찮아 보여서 도전해 보았어요! 여행은 준비하면서 더 설렘이 가득해져요!ㅎ
이렇게 예약을 마치고 여행 계획을 잡고 캠핑장에서 먹을 음식들도 사고 드디어 당일이 되어 아침 일찍 출발했어요. 왜냐하면 저희는 아침 일찍 알파카 농장 투어를 예약해 놓았거든요. 남섬에 밀포드사운드를 가기 전 알파카들을 멀리서만 보고 직접 만져보고 구경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매우 컸던지라 이번에는 꼭 알파카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신랑이 찾아낸 농장이었어요.
대부분 팜투어는 로토루아를 많이들 가시는데 저희는 코로만델 가는 길에 있던 농장을 찾아갔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적당한 위치에 있었던 QTAZ Alpaca로 가게 되었답니다.
이곳은 10시, 1시, 3시 이렇게 총 3번 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저희는 투어를 하고 싶은 날 가능한 시간이 10시뿐이더라고요. 원하시는 시간이 특별히 있으시다면 미리 일주일 정도 전에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간에 맞추어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집 문을 두드리니 린이라는 정감 있는 농장 주인 아주머니가 나와 아주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정감있는 말투에 푸근한 인상이 꼭 옆집 이웃 아주머니 같아서 정말 편하게 투어 할 수 있었답니다.
이 곳 농장은 크지 않고 아담한 크기의 농장이지만 복잡함 없이 온전히 저희 둘이서만 투어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도착하자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은 이렇게 기르시는 오렌지 나무에서 오렌지를 몇 개 따서 통에 담으시더라고요.
그리고는 먹이 창고로 가서 알파카 먹이를 담는 일로 투어는 시작돼요.
알파카는 정말 건강한 음식만 먹더라고요. 주인아주머니 말로는 초록색 콩부터 여러 가지 잡곡이 들어간 이 곡식들이 알파카가 제일 먹고 싶어 하는 사탕? ㅋㅋ 간식 같은 거라면서 정말 정말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먹이를 담고 나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파카를 보러 출발이에요.
처음으로 본 알파카들은 임신을 하고 있거나 아기를 돌보고 있는 알파카들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미니어처 알파카 같은 모습에 보자마자 눈에서 하트가 뿅뿅 튀어나올 정도로 귀여웠어요. 이렇게 엄마 젖을 먹고 있는 모습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알파카는 사람보다 더 긴 시간을 뱃속에서 품고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이 알파카도 곧 출산이 임박했다고 했었는데 때가 잘 맞으면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들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소가족은 들여온 지 일주일도 안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이제는 먹이를 주러 조금 더 걸어 들어가는데요. 벌써 손에 든 먹이통을 보고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알파카들이 보이시나요?ㅋㅋ
이렇게 예쁘고 큰 눈들을 하고 울타리에 서서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가까이서 보면 눈이 정말 커서 거울처럼 제 모습이 보일 정도예요. 이 앞에 제 녀석이 얼마나 식탐이 강한지 뒤에 아이들은 먹이를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구경만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가까이 다가오면 이 아이들이 얼마나 침을 뱉어 내는지요 ㅋㅋㅋㅋㅋ 빵빵 터지면서 먹이를 주었답니다.
오렌지는 누구의 먹이인 것인가? 하고 궁금하던 차 이 커다란 소를 소개해 주셨어요. 스코티쉬 소인데 정말 소가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저는 시골에 살아서 한국소들을 가끔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큰 소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았어요. 특히나 얼굴이 크더라고요. 어쩐지... 정감이 가더라니..
뒤에 보이는 소가 벨라라는 이름을 가진 딸인데 엄마랑 별로 안 친하고 무서워해서 오렌지 먹는 엄마를 부러워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ㅋㅋ 아주머니가 엄마 소 몰래 뒤로 오렌지를 던져주시더라고요.
이렇게 구경하고 오면 이 어여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답니다.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은 아니지만 줄을 매니 당기는 방향으로 잘 걸어서 따라오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저 길 끝까지 산책시켜주고 돌아와 농장투어를 마쳤어요.
그리고는 깎아낸 알파카 털도 구경시켜 주시고 손뜨개로 뜬 여러 알파카 제품들도 보여주셨답니다. 다음에는 그냥 놀러 와서 무료로 보고 가라며 자기는 투어 오는 사람들과도 친해져 친구가 많이 생겼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담하게 가족들과 조용한 투어를 원하신다면 추천드리는 알파카 농장이었어요.
참 투어는 성인 30불, 아이는 15불에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알파카 투어를 잘 마치고 이제는 캠핑장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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