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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여행] 오클랜드에서 꼭 가봐야 하는 서쪽바닷가 두번째 - 베델스비치, Bethells beach
    뉴질랜드에서/어디갔니? 2019. 9.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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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정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어요. 요 며칠은 봄이 오려는지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세차게 오는 날의 연속이었네요. 하지만 오클랜드에 만개했던 벚꽃들이 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시장에 가면 벌써 여러 가지 모종들이 "날 좀 사가 주세요!" 하며 모종판에 줄지어 예쁘게 얼굴 내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답니다. 조만간 마당을 뒤집어 모종 심을 준비를 해야겠어요! 이웃님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한국이면 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 타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오클랜드의 대표 서쪽 바닷가 두번째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노을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주말에 바람이 적고 구름이 적당히 보이는 날이면 종종 해가 질 때쯤 서쪽으로 노을을 보러 바닷가로 데이트를 가곤 해요. 서쪽에도 여러 바닷가가 있기에 출발하면서 기분에 따라 보고 싶은 바닷가를 고르는데요. 그중 제가 좋아하는 바닷가 중 하나가 베델스 비치랍니다. 멋진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비치 중 하나인데요. 태연 "I"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로도 유명하더라고요. 


    베델스 비치(Bethells Beach)

    역사: 마오리어로는 'Te Henga'로 '모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30km 떨어져 있는 서쪽 바닷가로 와이테케레 강이 타즈만 해로 흘러들어 가는 곳이지요. Te Henga Valley는 무려 1000년 전 인류의 정착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 해요. 이 지역의 문화 역사는 음식 수집 지역, 산책로, 카누 착륙지, 성지 등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적지에 관한 것이지요.

    19세기에 유럽인들이 도착하면서 베델스 비치의 성격과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1854년부터 1920년대까지 목재와 목축 농사를 위해 토지의 개간이 주요 변화를 가져온 원인이었어요. 1920년대에 와이테케레 강에 댐이 건설되면서 강바닥의 수위가 급격히 변화하고 바다로의 물의 유출을 줄였다고 하네요.

    촬영된 영화들: 태연의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이 해변은 여러 프로젝트들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어 왔는데, 가장 이른 것은 상을 받은 드라마 시리즈 '불 산의 어린이'(1979)의 4개월 촬영 장소 중 하나이다. 다른 촬영으로는 샤니아 트웨인 싱글 "Forever and for Always"(2003)의 뮤직 비디오, 테일러 스위프트의 "Out the Woods", TV 시리즈 "The New Adventures of Black Beautures of Black Beautures", 브릿/뉴질랜드 TV 영화 "The Man who his head" 그리고 Xena: 전사 공주, 젊은 헤라클레스: 전설의 여정. 뉴 디즈니 채널 오리지널 영화 아발론 하이의 전투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크로싱 타이거 히든 드래건의 마지막 장면: 운명의 검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위에 사진 한장만으로도 얼른 달려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지금도 가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설레네요. 베델스 비치도 다른 서쪽 바닷가 들과 마찬가지로 바닷가 흙이 까만 점이 특징이지요. 그런데 다른 비치와는 다르게 쭉 펼쳐진 평지인 데다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어서 강물이 타즈만 해로 흘러들어 가는 곳이어서 이렇게 얇게 코팅하듯 바닷가 바닥을 채워주고 있어요. 그래서 마치 거울처럼 예쁘게 지는 노을, 걷는 내 모습이 지는 해에 맞추어 비추어 준답니다. 찍는 사진마다 그래서 동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너무 예쁘게 나오는 바닷가예요. 

    해가 지기 전에 미리 가서 구경하면서 노을을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려요. 해가 밝은 때에도 정말 매력적인 곳이거든요. 쭉 걸어보실만한 산책로도 있고요. 해가 좀 떠 있을 때에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동굴들도 있어요.

    저희는 바닷가가면 이렇게 검은 모래가 우리를 반겨준답니다. 하지만 낮에 가면 모래가 정말 곱고 따땃해서 너무 느낌이 좋아서 막 맨발로 해변을 누비고 다닌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정말 고운 모래인 게 보이시지요?

    바닷가로 쭉 들어오시면 오른쪽으로 또 쭉 들어가는 길이 보이실거예요. 쭉 걸어 들어가시면 이렇게 둘만이 오붓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바닷가가 또 보인답니다. 여기서 저희는 싸간 도시락도 뜯어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다가 노을이 질 때쯤에 바깥으로 다시 나와서 노을을 즐기는 편이에요!

    노을이 슬슬 지기 시작하면 이런 모습들을 보실 수 있어요.

    강이 바닷가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도 정말 멋지답니다.

    이렇게 해가 질 때쯤에 어디에 자리를 잡고 앉아주세요. 멋진 음악과 함께라면 더 행복하실 거예요

    이제부터 황홀한 쇼가 시작되거든요.

    이렇게 예쁜 노을 아래서 우렁차게 계속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구경하게 된답니다. 내 존재가 자연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존재였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정말 너무 멋지지요? 저는 가끔 이렇게 자연이 주는 감동적인 선물에 눈물이 나곤 하는데요. 여러분도 꼭 사랑하는 사람과 가셔서 좋은 추억 남기고 오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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