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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만델 캠핑여행 세번째 이야기 (feat. 커시드럴코브)
    뉴질랜드에서/어디갔니? 2020. 1.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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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의 마지막 일정인 커시드럴 코브를 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10시쯤 하해이 비치에 주차했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그래도 주차자리가 3,4 곳 여유 있게 보였었는데, 저희가 떠날 오후쯤에는 주차할 자리가 없더라고요. 오전에 도착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검색해 보니 캐시드럴 코브 주차장은 여름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서 다른 주차장에 세우고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하해이 비치에 주차해서 30분 정도 더 걷는 길을 선택했어요. 하해이 비치에 주차하면 좋은 점이 수상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파도가 거센 날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니 복불복인 셈이긴 하답니다. (저도 올 때 힘들면 수상택시를 탈 생각으로 갔지만 파도가 거칠어 결국 타지 못했어요ㅋㅋ.) 그래도 모 30분 정도야 걸으려고 맘먹고 간 곳이니 크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출발 지점의 하해이 비치의 모습만으로도 벌써 너무 좋더라고요. 

    요 녀석은 날지는 않으면서 얼마나 빨리 걷는지 다리가 모터 달린 것처럼 다녀서 얼마나 귀엽던지 한 컷 찍어주었어요. 사진상으로는 다리가 보이네요 ㅋㅋ

     

    캐시드럴 코브 주차장 전까지는 길이 잘 다녀져 있지만 이렇게 흙길이 이어지고요.

    걷다 보면 이렇게 저 멀리 캐시드럴 코브가 보인답니다.

    어느새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와요. 

    또 다른 갈림길이 보이는 이때가 아이들의 칭얼거리는 목소리를 듣게 될 수 있는 오르막 향연이 나온답니다.ㅎㅎ 커시드럴 코브를 검색해보면 가다가 힘들었다고 하시길래 신랑과 걸으면서 [오빠 계속 내리막이라 하나도 안 힘들어!] 이랬는데 ㅋㅋ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지요 ㅋㅋ(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 내리막이 오르막이 되리란 걸 ㅋㅋㅋ 이때는 ㅋㅋㅋ생각 없이 걸었지요 ㅋㅋ)

    그리고 한 차례 오르막을 걸어올라 가면 평지가 나오는 즈음에 이렇게 쉬어가는 벤치가 있답니다. 다들 이 배경에 반해서 꼭 한 번씩 사진을 찍고 가시더라고요. 저도 배경도 너무 예쁘고 해서 신랑과 한 컷씩 찍고 물도 마시며 조금 쉬고 다시 출발했어요 ㅋㅋ 

    가는 내내 신기한 모양의 나무들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죽은 나무인데 모양이 어쩜 이렇게 신비한지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이 나무가 보이신다면 거의 다 왔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마지막 가파른 계단이 나오는데 정말 조심하셔야겠더라고요. 

    드디어 도착했어요!!! 그렇게 맑은 날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날도 정말 예뻤답니다. 쉽게 차 타고 내려 쓰윽 볼 수 없고 이렇게 열심히 걸어 들어와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더 이 곳이 전해오는 느낌이 값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작년에 왔을 때는 커시드럴 코브와 그 주변 섬들을 배를 타고 구경했었는데요, 그때는 날씨가 바람도 안 불고 날씨가 정말 최상이어서 파도도 치지 않아 바닷가 바닥이 다 보일 정도라 정말 배에서 뛰어들고 싶었거든요ㅋㅋ 

     

    고개를 돌리면 그 유명한 동굴이 보인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명소라서 더 신기하더라고요. 신랑과 함께 천장도 찍고 밑에 뚫린 곳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한 번씩은 다 찍는다는 그림자 사진도 찍고 열심히 구경했네요. 예쁜 사진을 건져보고 싶었는데 사람들도 계속 다니고 저희는 예쁜 커플 사진 건지기 실패했어요ㅋㅋ 그래서 포기하고 열심히 구경했답니다.

    화장실이 특이했어요 ㅋㅋ 저렇게 창이 크게 나있어서 볼일을 보면서 밖에 사람들이 다 보이니까 왠지 그 사람들이 나도 다 보일 것 같고 더 숙이게 되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위치상 화장실이 푸세식이라 냄새가 많이 심하다는 점이 있지만 이해해야죠. 

    이렇게 산에서 크지 않은 물줄기로 내려오는 폭포가 있어서 바닷가에서 놀다가 이 물로 바닷물을 씻을 수 있었어요. 저도 신발 벗고 양말 벗고 신랑과 바닷가 돌아다니다가 여기서 발 씻고 왔는데요 물이 정말 차갑더라고요.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이제 휴식을 취하며 한두 시간 쉬었어요. 

    파도가 슈웅 올라가 물에 비칠 때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이 예뻐서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보려 노력했지만, 그건 담기지가 않더라고요 ㅋㅋ

    이 갈매기는 계속 저기에 보초 서듯 서있더라고요. 안전요원처럼요 ㅋ 

    앉아서 꿀밤도 까먹고, 바닷가에서 놀다가 돌아와서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다가 누웠다가 열심히 즐기고 다시 집으로 향했어요.  

    돌아오는 길은 오후 햇빛이라 정말 정말 덥더라고요... 신랑은 이 날 이렇게 걷고 나서 너무 타서 나중에 귀에서도 살이 벗겨지더라고요 ㅋㅋ 여름에 한창 뜨거울 때 걸으실 계획이시라면 선크림과 모자는 꼭 쓰셔야 될 것 같아요. 뉴질랜드 햇빛 정말 강한 거 아시죠? 햇빛이 따갑다는 말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근데 이 풍경이 자꾸 저희를 멈춰 세워 태양빛에도 서서 구경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탄 것 같아요. 

    돌아와 보니 차 안도 퐈이어!!!!!!!!!!!!!!!!!!!!!!.. 하지만 뉴질랜드는 바람이 시원해서 달리면 금방 시원해진답니다. 저질체력이기에 맛집가서 열심히 먹어주고선 바로 캠핑장으로 돌아가 텐트 안에서 정말 꿀잠을 세네 시간은 잔 것 같아요. 일어나서 또 밥 먹고 자고 아이패드에 담아 간 시트콤 보다가 또 자고를 반복하며 이번 캠핑여행은 마무리 지었네요. 캠핑이 사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다 보면 시간이 다 가요 그렇죠? ㅎㅎ 

    아! 그리고 저희가 간 날은 달이 그믐달에 가까워서 별빛이 정말 예뻤었답니다. 달빛이 어두워야 별빛이 잘 보이거든요! 새벽에 나와 바깥에 돗자리 깔고 하늘 구경하기도 저희가 캠핑 가면 꼭 하는 것 중의 하나랍니다. 별똥별도 세 번이나 보았어요!!! 별구경도 꼭 잊지 말고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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