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기르기 1788일(4년 8개월째) -드디어 꽃이 피다!

인터넷이나 티비 유튜브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반려동물을 원한다고 해서 모두가 기를만한 환경과 여건이 갖추고 있지는 않기에 포기하시고 지내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반려동물을 기를만한 환경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답니다. 그 대신 저의 마음을 달래주려 시작한 게 반려식물이었어요.

우연히 반려식물로 아보카도를 기르고 있다는 글을 읽고 난 뒤에 나도 도전해 볼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뉴질랜드에는 아보카도가 실제로 자라는 나라이기도 하기에 환경도 잘 맞고 그만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씨앗이기도 했거든요. 문제는 제 손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아이가 없다는게 문제였는데, 아보카도가 의외로 제 손에서도 죽지않고 잘 자라주어서 지금 횟수로 5년째 기르고 있답니다. (물론 넷으로 시작하여 현재 한그루만 살아남아 키우고 있어요..ㅎ)

동물만큼의 교감을 할 수는 없지만 생명을 가지고 꾸준히 버티며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봐주고 애정을 주다보니 반려식물이 주는 안정감, 행복감도 정말 크답니다. 또 반려식물의 장점이라면 나무를 기를경우 정말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반려식물을 검색해보면 요즘에는 작은 화분에 나무수형을 멋지게 기르셔서 작품이라 불려도 될만큼 훌륭히 기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금손을 가지신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죽지않고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기르고 있는데, 글쎄 이번 시작된 봄에는 드디어 꽃이 피었어요!!!!! 지난 아보카도 기르기에서 꽃이 피는 모습을 다음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었는데 그 꿈을 이루었어요!

짠!
화려한 색도 없이 초록한 작은 잎처럼 핀 저 모습이 왜리히 청초해 보이는지 저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오히려 봄이 되어 나오는 자라나는 새잎들이 빨갛게 올라와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습이 더 꽃처럼 보인답니다. 귀한 꽃이라 보호색을 뛰고 있는 것 같달까요.  

아보카도 꽃이 피기만 바랬었지 아보카도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번 봄에 올라오는 새싹이 예전에 올라오던 새싹과는 달라보이더라구요.  뭔가 한덩이 뭉쳐져 있는 것 같은 모습에 긴가민가 하던 차에 혹시 꽃인가 하고 검색해보니 맞는 것 같았어요. 이때부터 흥분의 도가니로 매일매일 정말 꽃으로 자라는지 확인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단계 한단계 자라면서 점점 꽃대가 쑥쑥 올라오더니 꽃이 피었답니다!

사실 지난년도 여름에 유독 많이 내렸던 우박 때문에 커다란 잎을 가진 아보카도가 상처를 정말 많이 입었었는데요, 막 빨갛게 올라오는 새 잎들이 연약하다보니 다 찢어져 버렸어요.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찢어진 상태로 크다보니 잎들이 찢어진 부분들이 상해서 노랗게 되다 까만 형태로 변해서 나중에는 뚝뚝 떨어지길래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럼에도 잘 버텨주면서 잘 자라주었어요.

여러분의 아보카도는 잘 자라고 계신가요?

사실.... 저는 이렇게 아보카도 꽃 핀 블로그를 작성하는 동안에 아보카도를 화분에 옮겨주는 일을 했는데요, 잎들이 다 말라가고 있어요............... 부디 다시 살아나길 바라며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다음 글에서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