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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에서 게 요리가 먹고 싶다면 해물 전문 레스토랑 "Crab Shack"
    뉴질랜드에서/외식했어요! 2019. 11. 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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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계속 주말마다 데이트 강행하고 있어요 ㅋㅋㅋ 뭔가 말이 웃기지만 뉴질랜드는 이제 여름이 와서 매일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뉴질랜드 여행의 성수기이지만 성수기인 이유가 있지요. 햇빛은 강렬하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덥지 않고 딱 좋은 날씨에 그늘에 가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실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거든요. 저는 그래서 뉴질랜드 여름을 정말 사랑한답니다. 

    오늘의 한낮의 날씨도 21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나들이 다니기 참 좋은 날씨죠?  그래서 오랜만에 시티 나들이를 했어요. "오늘은 모 먹지?"를 고민하던 중에 날씨가 너무 좋아 무작정 비아덕트 하버로 가버렸어요. 가다 생각해보니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 크랩쉑으로 달려갔지요. 햄버거 좋아하는 남편은 가다 햄버거 전문집을 보고 잠깐 멈춰 섰지만 ㅋㅋ 크랩 러버인 저를 따라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Crab Shack

    주소: 137 Quay Street, Auckland CBD, Auckland 1010

    오픈 시간: 월요일-일요일 오전 11:30 - 오후 10:00


     

    비아덕트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저녁때 사람들이 붐비고 바쁘지요? 그래서 낮에 가면 그렇게 바쁘지 않고 한산해서 좋은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직원이 와서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안내해 주더라고요. 

    바깥 자리는 탭 비어를 한잔씩 하며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고 안쪽 자리는 실내만의 분위기가 또 있어서 좋더라고요. 저희는 안쪽으로 자리를 안내받아서 앉았답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었어요. 가격대는 그리 싸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워터프런트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니까요.

     

     

     

    메뉴 뒷면에 보면 이렇게 큐알코드로 스캔해서 한국어 메뉴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더라고요. 

    한참을 고민 끝에 치아바타 브래드와 함께 크랩 오브 더 데이를 시켰어요.  메뉴에 가격 대신 MP라고 적혀있는데 이런 메뉴들은 그날그날 들어온 싱싱한 아이들을 시장에서 사 와서 만드는 거라서 그날그날 시장 가격에 따라서 메뉴의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래요. 저도 싱싱한 게를 먹고 싶어서 이걸로 선택했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처음 온 시골아이처럼 이곳저곳을 핸드폰을 찍고 구경했어요. 저는 사실 블로거를 하기 전에는 사진 정말 안 찍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 카메라의 사진첩이 꽉꽉 차고 있답니다. 

    해물 전문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천장에 주렁주렁 물고기 그물들이 달려있는데, 노란 전구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게 요리를 주문하면 이렇게 게 껍질을 넣을 수 있는 큰 그릇하고 게를 발라먹을 수 있는 도구들을 준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손을 씻을 수 있는 레몬이 담긴 따뜻한 물도 주어서 좋더라고요.

    오늘의 게 요리가 나왔어요. 보기에도 살이 꽉 차고 아주 싱싱해 보이더라고요. 갈릭 칠리 버터에 요리된 게였는데, 소스는 저한테는 조금 짭짤했지만, 게살은 딱 적당한 간으로 먹기 좋았어요. 1kg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게가 세 마리 정도 되는 양이었어요. 

    치아바타 빵은 따끈따끈 정말 맛있더라고요. 신랑은 게요리보다 빵을 더 좋아했답니다.

    제가 열심히 뜯어먹으니 신랑이

    <해나 게! 잘 먹네!> 

    [응? 개 잘 먹어? -_ -......?......... 모지... 게... 잘 먹는다고..?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근데 여기는 결혼하고 와야 되는 레스토랑 같아 ㅋㅋ]

    <왜?>

    [아니, 내 손가락과 머리를 봐봐 ㅋㅋ ]

    열심히 먹다 보니 긴 머리카락에 게살이 붙어있더라고요.ㅋㅋㅋ예쁘게 먹으면서 데이트할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왜 데이트할 때 파스타 먹으러 가는지 이제 알겠더라고요.ㅋㅋ 필히 먹기 전에 머리를 묶고 드시기를 추천드려요!

    맛있게 다 먹었는데 신랑은 뭔가 부족한 얼굴이었어요 ㅋㅋ 메뉴를 하나 더 시켰어야 했나 봐요. 직원분이 하나 시키고 빵 시키면 충분할 거라고 했었는데 저희의 먹성으로는 막 풍족한 양은 아니었어요. 1kg이라고 적혀있는걸 미리 봤더라면 하나 더 시켰을 텐데 뒤늦게 봤답니다. 다음에는 최소 메뉴 두 개는 시켜야 배부르게 먹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갈릭버터 치아바타 $12 +  크랩 오브 더 데이 (Blue Swimmer) $67 =  총 $79  먹고 왔네요. 

    '다음번에 또 올 거야?' 하니 신랑은 안 온다고 했지만 뉴질랜드에서 게요리 하는 곳은 쉽게 찾을 수 없기에 다음번에 다른 메뉴를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망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나눠먹으면서 신랑이랑 비아덕트 한 바퀴 돌며 데이트를 마무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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