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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보다 맛있는 표고버섯 탕수육 만들기
    뉴질랜드에서/뭐먹니? 2019. 11.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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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시절 요리가 너무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가지 요리를 고민하다 가지를 튀겨 탕수육을 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신랑과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결혼하면 맛있는 가지 탕수육을 해주겠노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ㅋㅋㅋㅋ 결혼하고 나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한 번도 못해주었어요. 

    근데 요근래 뜬금없이 신랑이 탕수육 언제 해줄 거냐며 물어보더라고요 ㅋㅋㅋ 그런 건 왜 안 까먹니...ㅎㅎ그래서 가지로 해줄까 하다가 집에 마른 표고버섯이 있길래 오늘은 표고버섯 탕수육을 해주었답니다. (결국 가지 탕수육은 또 안 해줬네요 ㅋㅋㅋ) 그래도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더 취향저격 탕수육이었답니다.

    튀기는 것 말고는 크게 번거로운 일도 없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 근사한 메인 요리랍니다.


    표고버섯 탕수육 

    재료: 불린 마른표고버섯 4줌, 간장 2T, 설탕 1T, 튀김가루 2컵, 감자전분 6T, 식용유 3T, 얼음 5-6개, 오이 1개, 양파 1개, 당근 반개, 파인애플 통조림, 간장 6큰술, 설탕 6큰술, 식초 6큰술.


    마른 표고버섯이 없다면 생표고버섯으로 하셔도 상관없답니다. 다만 마른 표고버섯은 좀 더 쫄깃한 식감이 더 느껴져서 좋아요. 마른 버섯은 물에 1시간 정도 불려주세요. 

    다 불려진 표고버섯은 손으로 꼭 짜서 간장 2숟가락, 설탕 1숟가락을 넣고 조물조물해주세요.

    표고버섯이 간이 배어질 동안에 튀김 반죽을 만들어주세요.

    튀김 반죽은 튀김가루 2컵에 감자전분 6숟가락, 식용유 3숟가락, 얼음 6개 정도를 넣고 물을 부어주셔서 섞어주세요.

    물의 양이 중요한데요, 얼음이 녹아서 점점 물이 더 많이 질 경우를 생각하셔서 부어주셔야 해요. 저는 요플레보다 조금 더 꾸덕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선 표고버섯을 튀김 반죽에 넣어 잘 섞어주세요.

     

     

     

     

    그리고 적당한 온도로 예열된 기름에 버섯을 튀겨주세요. (반죽을 넣어보아서 3초 정도 뒤에 떠오르면 적당한 온도랍니다.) 버섯이 작다면 한 번에 두세 개 버섯을 같이 넣어주시면 적당한 한입 크기의 튀김으로 튀겨진답니다. 저는 수저로 반죽과 버섯을 떠서 기름에 넣어 튀겨주니 편하더라고요.

    짜잔! 그럼 이렇게 맛있게 튀겨진답니다.  튀기다가 하나 집어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튀기면서 다 먹을뻔했어요 ㅋㅋ 이렇게 튀기고 난 뒤에 조금 식힌 다음 다시 센 불에 한번 더 튀겨주시면 더 바삭한 튀김으로 드실 수 있답니다. (저희는 소스 얼른 만들어 바로 먹느라 한번 튀겨서 그냥 먹었네요 ㅋㅋ)

    튀겨진 버섯이 기름이 빠질 동안, 소스를 만들어 주세요. 

    오이는 반을 갈라서 이렇게 티스푼으로 씨 부분을 긁어주듯 빼주면 편하게 제거하실 수 있어요. 이렇게 씨를 제거한 후, 어슷 썰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재료도 썰어서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양파 1개, 당근 반의 반개, 파인애플 통조림 작은 거 국물과 함께 다 넣어주었어요. (저는 사실 당근을 싫어해서..ㅋㅋ 조금만 넣었답니다.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야채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이 들어가야 단맛을 보충해주어서 더 맛있답니다.

    그리고 간장 6큰술, 케첩 1큰술, 설탕 6큰술을 넣고 물은 야채가 자박자박 잠길 때까지 적당히 부어주시고 끓여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식초를 6큰술 넣고 소스가 내 입맛에 적당한지 간을 보아주세요. 이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소스를 가감하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으세요. 싱겁다 하면 소금, 덜 달다 하면 설탕, 더 새콤했으면 싶다하시면 식초를 더 넣어 주세요. 간이 적당하다 싶으면 이제 감자전분 2큰술, 물 4큰술을 섞어서 소스에 넣어주시면 적당한 질감의 소스가 완성된답니다. 

    저는 찍먹파라서 그릇에 따로 덜어 먹었답니다. 

    신랑도 자신이 좋아하는 식감이라며 정말 잘 먹더라고요. 고기 탕수육 부럽지 않은 식사였답니다.

    화면상으로는 얼마 안돼 보일지 모르시겠지만 오직 탕수육으로만 한 끼를 먹었는데도 먹고도 남을 양이었어요.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정말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지요. 그래서 다음날 신랑 도시락으로도 또 사주었어요! 도시락 싸주는 건 치킨 양념을 만들어서 싸주었더니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소스만 달라져도 또 느낌이 다르답니다. 

    꿀팁 하나 더!  튀길 때 많이 튀겨 놓으셨다가 남으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기름 아까우니 잔뜩 튀겨서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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